성주 산골 벽지에서 태어나다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해방되던 그때도 물론이거니와 1960년대에도 내 고향 성주는 문명의 혜택이 없는 거의 순수한 산골 벽지였다. 동쪽은 낙동강을, 남서부 경남 합천군과는 가야산이 경계가 되어 낮은 산들이 군 전체를 둘러싼 분지 형태로 자연환경을 이루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이었다. 2017년 현재 성주군은 45천여 명인데 50년대 우리나라 인구가 2천만이라고 하니 성주도 그 당시로서는 2만여 명라고 추측이 간다. 성주군 성주읍 서쪽하늘 멀리에는 찌를 듯이 솟아있는 짙푸르고 신비로운 가야산이 나타나고 그 산을 바라보면서 대가면소재지를 지나 4㎞를 가노라면 ‘금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그곳이 오늘까지 나를 키워준 고향마을이다. 일본식민지를 벗어나 8・15 해방되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