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설움 백년설 노래, 조경환 작사, 이재호 작곡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처 없는 이 발길 지나온 자죽마다 눈물 고였다 선창가 고동소리 옛님이 그리워도 나그네 흐를 길은 한이 없어라 타관 땅 밟아서 돈지 십 년 넘어 반평생 사나이 가슴 속에 한이 서린다 황혼이 찾아들면 고향도 그리워져 눈물로 꿈을 불러 찾아도 보네 낯익은 거리다마는 이국보다 차워라 가야할 지평선엔 태양도 없어 새벽별 찬서리가 뼈골에 스미는데 어디로 흘러가랴 흘러갈소냐 1940년 ‘나그네 설움’ 노래가 나오기까지 ‘번지 없는 주막’을 발매한 직후에 조경환은 백년설과 함께 경기도경찰부 고등계의 호출을 받고 불려가서 호된 취조를 받았다. 이유는 주막집에 번지가 없다는 것이 무슨 뜻이냐? 그것이 조선의 현실을 상징한 것이 아니냐는 등 담당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