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나의 문예

부지런 하자 (詩)

가야돌 2025. 5. 28. 22:56

눈보라 긴 겨우내 밟히고 또 밟혀도

새 봄 맞아 언덕에 푸르름을 더해주는

우리 모두 억세게 자란 잔디를 닮자

 

먹구름 한 여름도 비바람 한 세월도

넓은 들 푸른 하늘 마음껏 날으면서

열심히 꿈을 나르는 꿀벌을 닮자

 

일찍이 우리 고향 초가집 오막살이

재 넘어 자갈밭을 밤낮으로 가꾸면서

열심히 한 평생 지낸 옛 어른을 닮자

 

(1992)

'나의 문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효자의 고향 추억  (3) 2025.05.30
대구•경북의 노래, 고향의 노래  (2) 2025.05.28
내 고향 성주 예찬(星州 禮讚)  (4) 202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