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긴 겨우내 밟히고 또 밟혀도
새 봄 맞아 언덕에 푸르름을 더해주는
우리 모두 억세게 자란 잔디를 닮자
먹구름 한 여름도 비바람 한 세월도
넓은 들 푸른 하늘 마음껏 날으면서
열심히 꿈을 나르는 꿀벌을 닮자
일찍이 우리 고향 초가집 오막살이
재 넘어 자갈밭을 밤낮으로 가꾸면서
열심히 한 평생 지낸 옛 어른을 닮자
(199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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