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나의 이야기 10

휠체어를 밀면서 산책하는 노부부

휠체어를 밀면서 산책하는 노부부 칠성교에서 북향을 보노라면 경대교와 도청교 사이에 산격시청사(구 경북도청)가 보이고 신천의 맑은 물이 굽이치며 금호강으로 흘러가고 있다. 나는 지난 7월 2일 오후 4시 이곳에서 보고 느낀 잊을 수 없는 목격담을 풀어놓고자 한다. 그날 칠성 고가도로 하단 칠성시장 주자창이 길게 자리 잡고 신천변 인도와 접한 난간 계단에 앉아 있는데 80대 가까운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워서 손잡이를 잡고 밀고 가는 어르신을 보게 되었는데 틀림없는 노부부였다. 두 분은 휠체어를 세운 후 어르신은 할머니를 부축하여 나무 계단에 앉히고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으로 가시기에 할머니에게 문의 하였다. “안녕하십니까? 저 어르신은 바깥어르신입니까? “맞아요.” “이곳에 자주 나오십니까?” “2∼3일 마..

나의 이야기 2023.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