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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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진정한 愛國者 범사 이상희 전 장관님

가야돌 2018. 9. 23. 00:57

<이 시대의 진정한 愛國者 이상희(범사) 전 장관님>

 

   대한민국 후배공무원들이 가장 신뢰하고 존경하는 선배로 여러 해에 걸쳐 선정된 분으로도 유명하시다.

   1932년생, 성주출신, 고대법대, 경북대 법대대학원, 행정고등고시로 공무원, 진주시장, 전북.경남부지사, 내무부 행정국장.기획관리실장, 산림청장,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내무부 차관.장관,  수자원공사 사장, 토지개발공사사장, 건설부장관 이후 대구대학교 이사장 선출 등 커다란 공직을 무수히 거치셨다.

  

  국가를 사랑하는 애국정신으로 나라발전에 기여하심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후배들에게는 무한한 귀감이요. 자랑이라 아니 할 수 없는 분이시다. 부임했던 기관마다 행정혁신을  앞장서 실천함을 통하여 도시와 지역이 엄청난 변화와 발전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데 범사님 이상으로 업적을 남기신 분을 아직은 찾아볼 수 없을 정도이다.

 

  더구나 요즈음 흔한 말로 나라의 요직을 두루 역임하면서 돈이 될만한 땅이나 정보를 무수히 알고 계셨겠지만, 아직도 땅 한 평 구입했다는 소식이 없으며, 진행 중 철통보안과 함께 과감한 행정집행은 대구시의 경우를 보더라도 충분히 짐작될 수 있다.

 

  그때 그 시절 대구시장님 재임시, 개발행정의  한 예를 보자.  

  필자도 긴장하면서 부분 참여했던 일이 기억난다.  大邱東西를 관통하는 달구벌 대로의 폭 50m 확장사업에서 도로에 편입될 地主에게 동의서를 받는 일이였다. 大路에 접해 평생을 살아온 지주를 방문하여 요구에 부족한 보상비를 제시하면서 편입에 동의하는 서류를 내 밀었지만, 대화 자체를 거부하며, 고성을 지르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당시 대구시의 공무원이면 자기업무에 관계없이 수 개월동안 구역별로 나누어 독려했던 경험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분위기로 보아서는 예산을 크게 늘리지 않는 한 거의 불가하게 보여 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빨리 중장비가 들어가 시원하게 확포장 되는 것을 본 직원들 조차도 놀라워 하면서, 이 시장님의 혜안과 사업추진력에 감탄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아직도 대구시 도시계획의 골격을 놓고 보면 당시의 밑 그림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는 바로 대구시 가 획기적으로 확대발전할 수 있는 근간이 되어 왔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달구벌 대로를 비롯하여 3차, 4차 순환도로, 신천고속화도로, 동대구로(폭 100m) 개설 및 녹화사업, 팔공산 순환도로, 두류공원 개발, 어린이회관 조성, 대구문화예술회관, 두류수영장 등을 대표로 들 수 있다. 이러한  업적이 대구시 발전과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을 주고 있는지, 금액으로는 환산이 불가능할 것이다. 만약, 민원이 넘쳐나고, 필요이상의 큰 계획은 낭비행정이라며 연일 계속되는 언론의 질타 등 당시의 市 재정사정과 여론에 밀려 졸속행정이 되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만 해도 끔직한 일이다.

 

   이처럼 장관님이 재임한 각 기관이나 분야마다 미래를 정확하게 내다보면서 새 역사에 남을 업적을 충실히 쌓아 갈 수 있도록 토대구축에 심혈을 기우리셨다. 그 결실은 일찍부터 전국도처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남 창원에도, 일산, 분당에도, 서울 강변북로 끝지점에서 휴전선으로 가는 왕복 10차선 자유로 건설 등 훌륭한 도시 및 도로계획에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이 즐겨찾는 선진지 견학지가  되었다고 한다.

  

   한 평생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무에 충실함을 더해 탁월능력과 남다른 용감성이 없었다면 감당하기 곤란하였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시 공직자의 입장에서 보아도 그냥 쉽게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 였기 때문이다. 청렴하고 불사조 같은 업무추진력, 끊임없이 전문지식을 축적하고자 노력하고 공부하는 자세, 바로 장관님이 소장하고있는 전문서적의 종류와 양을 보아도 충분히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현재나 미래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서적이라면 국내외 어디를 가리지 않고 수집하셨을 것이다. 천권도 대단한 양인데, 10만 여권이란 상상이 잘 안되는  양이다. 그것도 혼자서 외롭게 소장관리해 오신 것이다. 전문서적을 읽어내는 것도 그러하지만, 청소하고 분야별로 정리하는 것만도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많고 귀한 자료를 수집관리 하는데 건강과 비용도 거의 소진되었을 것으로 보여진다.

 

   보도에 의하면 이런 귀한 책 수집에 몰두하시느라 아직도 개인적으로 많은 부채를 안고 계신다고 한다. 그 뿐이 아니다.  한 평생 힘들여 수집한 귀한 책들을 필요로하는 기관에 최근까지 모두 기증을 완료했다. 그 주요기관을 보면,  산림청, 행정안전부, 청송군, 대구교육박물관, 대구시립박물관에 이어 마지막 남은 전부를 대구시에 아낌없이 이관해서 관련분야 공직자는 물론후세 후학들에게 요긴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하신 것이다.

   

  요즈음 행정동우회 영상클럽에서, 대경상록자원봉사단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장관님의 弟氏(이태희 전국장)의 말을 빌리면 올 해들어 서울을 자주 오간다며 책을 그냥 주는데도 이렇게 힘들고 일이 많을 줄 몰랐다고 했다. 짜증과 푸념을 낼만도 한데 마냥 기분이 괜찮은 것으로 보여, 나라사랑하는 마음은 형제가 모두 타고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보여졌다.  아무튼 올 연말이면 두류공원 내 "범사 이상희 문고" 자료관이 개관된다고 하니 그때까지 아니 그 이후까지도 이국장님 얼굴보기 힘들 정도로 바빠질 것이 아닌가.

  이제 3~4개월만 더 고생하면 범사문고 개관과 함께 우리 회원들도 귀한 문고를 접할 기회가 올 것으로 보아 큰 기대가 된다. 

  부디, 노령의 장관님. 이 국장님, 건강관리에 특별히 유념하시면서, 오는 연말 개관일에 더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다음은 2018.8.15자 경북일보에 게재된 기사내용을 올려보았습니다. 참고 바랍니다.

 

◈ 세계각국 희귀서적 8만권 두류도서관에 둥지 튼다.

 <이상희 전 대구시장, 평생 모은 책, 大邱市에 無償寄贈>

 

  문화, 식물, 교육, 역사서적 등 평가액만 10억 여 원 내무부와 건설부장관, 산림청장을 지낸 이상희 전 대구시장은 동대구로 중앙분리대에 나무를 대량으로 심어 가마솥더위의 열기를 낮췄다. 나무와 꽃 등 식물에 관한 관심과 조예가 깊다. 신천대로와 팔공산순환도로, 두류공원 개발 또한 이상희 전 시장의 작품이다. 대구발전의 근간과 골격을 만든 이가 바로 그다.

  구순을 바라보는 그에게는 아직 수억 원의 빚이 있다. 40년 동안 10만권의 책과 고문서 등을 모으면서다. 지방행정에서부터 세계 각국의 문화, 식물, 교육과 역사까지 스펙트럼이 다양한 자료들이다. 지난해 9월 19일 대구교육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교육역사자료 1200점을 기증했다. 자녀교육에 필요한 문구를 골라서 만든 훈몽집요를 비롯해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에 이르는 일기류 등 당시 학생들의 생활모습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자료들이다. 구한말 최초로 만든 교과서도 포함돼 있다.

 

  산림청에는 식물과 관련한 자료를 무료로 줬고, 행정안전부에도 지방행정과 관련한 도서를 기증했다. 대구시가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립박물관에 전시할 귀한 자료도 대구근대역사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평생 고문서와 책을 모으느라 1~2억 정도의 빚이 있는 거로 안다. 이 전 시장이 보유하고 있는 고문서 등 귀중한 자료는 대구시 예산으로 매입해 대구시립박물관에서 전시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렇게라도 빚탕감을 도와드리려고 한다.”고 귀띔했다. 또 “ 이 전 시장의 책과 자료 모두 합하면 10억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구시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8만권의 일반도서를 대구시에 기증했다. 지난해 2월의 일이다. 올해 1월 기부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쳤고, 지난해 6월 기증식을 하고 8만권의 책을 대구로 옮겨 소독과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의 작업을 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거친 두류도서관 1층 왼편 416㎡ 공간에 ‘범사 이상희 문고’라는 이름을 붙인 자료관을 11월에 연다.

  이 전 시장이 대구를 위해 이룩한 성과에서부터 기증 도서 설명 등이 가능한 미디어 아트공간도 꾸며 운영할 계획이다. 이 전시장이 8만여 권의 도서 중에는 한국전쟁과 1~2차 대전 등 전쟁과 관련한 자료가 많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문화관련 도서도 있고, 일제강점기 시절 지방자치단체 현황과 관련한 귀중한 책도 있다.

 

  이 전시장은 “지방행정 관련 서적의 경우 지방행정을 연구하는 교수나 논문을 준비하는 대학원생에게 유용할 것이고, 세계 각국의 지도와 문화유적을 망라한 서적들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의 역사 문화적 가치가 있는 행정자료 소장으로 대구의 역사.문화 콘텐츠 개발의 기반을 조성하고 지방행정 등 특정분야의 전문도서 확충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유료로 구매한다면 가치를 따지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자료들”이라면서 “대구시민들을 위해 조건 없이 귀한 도서와 자료를 내어준 이 전 시장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 문고 자료관 준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