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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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로 의성에 가다

지난 12월 22일, 개인적으로 의성 다녀올 일이 있어 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터미널을 찾았다. 날씨는 다소 쌀쌀한 편이었고, 휴일이지만 터미널 안팎은 한산하기만 했다. 이곳에서는 도청을 경유하여 예천행도 있고, 상주, 영주, 원주를 비롯하여 강릉, 앙양, 속초까지도 운행하며 심지어는 인천공항도 1일 8회 운행하는 대구시의 북부 관문으로서 교통의 편리성은 큰 주차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전 10시 30분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이용객은 10여 명에 불과하였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손님이 북적거렸고, 많은 발매 창구마다 줄을 섰고, 대기의자는 앉을 자리도 없었으며,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탑승구역을 통과할 때에는 번쩍거리는 모자를 쓴 60대 초반 됨직한 우락부락한 키큰 남자가 발..

"증오의 정치 넘어 야수의 정치… 지금은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

"증오의 정치 넘어 야수의 정치… 지금은 해방 직후보다 더 위험“                          [비상계엄·탄핵소추… 원로 인터뷰][5]  신복룡 前 건국대 석좌교수                                                                          조선일보 유석재 기자 2024. 12. 23     “대통령은 미욱해서(하는 일이나 됨됨이가 어리석다는 뜻) 남의 말을 듣거나 공부를 하지 않았고, 야당 대표는 증오의 정치를 넘어 야수의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정치학자이자 한국 현대사 전문가인 신복룡(82) 전 건국대 석좌교수의 말은 거침이 없었다.때론 독설(毒舌)도 서슴지 않으면서, 동서양의 고전을 넘나들며 현하웅변(懸河雄辯)을 펼쳤다.그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거닐면서 오늘을 생각한다

">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을 거닐면서 오늘을 생각한다 (국채보상운동)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2월 21일 독립지사 서상돈, 김광제 선생 등의 제안으로 대구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요원의 불길처럼 번진 주권수호운동이다. 한국식민지화를 위해 일제가 강요한 1300만 원의 나라빚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한 대한민국 ‘최초의 시민운동’이며 ‘최초의 여성운동’으로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대구의 소중한 자산이자 세계의 유산이다. 고귀한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0월 8일이었던 대구시민의 날을 2020년부터 2월 21일로 변경하였다.   아래  글은 2024. 12. 17(화)  조선일보에서 기고된   '104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 원로 인터뷰' 로서   일부를 간추려서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