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여행/국내여행

김천 증산면 수도암에 가다

가야돌 2018. 9. 23. 01:02

 천 년의 역사가 고즈넉이 묻어있는 곳, 수도암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438 (수도리)-

수도암은 수도산(해발 1,317m)의 상부에 위치한 도량으로, 옛날 도선국사가 이 도량을 보고 앞으로 무수한 수행인이 나올 것이라 하여, 산과 도량 이름을 각각 수도산, 수도암이라 칭하였다는 데에서 유래되었다. 그러나 백여 년 전부터 부처님의 영험과 이적이 많다하여 사람들이 불영산이라고도 부르게 되었다.

 

수도암은 통일신라 헌안왕 3년(859)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 도선은 청암사를 창건한 뒤 수도처로서 이 터를 발견하고 기쁨을 감추지 못하여 7일 동안 춤을 추었다고 한다. 그 뒤 여러 번의 중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편 경내에 있는 석불상과 석탑, 그리고 지형을 상징한 석물 등도 모두 천여 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매우 조용하고 한적한 곳으로서, 암자까지 걸어 오르는 숲이 우거진 오솔길은 아늑한 정취를 느끼게 해 준다.(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7년 8월 12일 우리 일행은 용추폭포(무흘구곡 중 9곡) 주변 팬션에서 숙박을 하고 이튿날 새벽 6시에 출발, 산책하면서 천천히 수도암으로 향했다. 1시간 20분 걸려서  도착하였는데 전날 비가  온 뒤여서 먼 시야는 운무가  가득하고 천상에 온 기분이었다.

길은 상당히 멀고 가파르며  높은 산에 위치하여 인적은 거의 없고 적막한 사찰은 불심으로 산을 휘감고 신비한 느낌이 온 몸에 배이는듯 하였다. 특히 수도스님 말씀에 의하면 외국 스님들이 많이 찾는다고 했다. (게시자의 변)

수도암을 지나 수도산(일명 :불영산) 너머 등산이 끝나는 지점에 청암사가 있다.이 길 모두 '인현왕후길'로 지정되었다.(수도암은 청암사에 소속된 암자임)
수도암 입구 길옆에는 '상사화'가 만발하였는데 인현왕후를 그리워하는 것일까?
이곳 1000고지 넘는 곳에서 목마른 자가 받아 든 샘물는 우주섭리처럼 신이 내린 생명수가 아닌가?
경 내에도 상사화와 풀꽃들이 무수히 만발하여 불자들을 반갑게 맞이하였다
아침 일찍 온 불자들을 반갑게 맞이하는듯 뒷산 나무숲 위에 하현달이 웃고 있다
수도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보물 제307호. 불신 높이 251㎝, 머리 높이 70㎝. 비록 광배는 없어졌지만 보기 드문 거작이다. 그 장대함에 있어서 석조좌불로서는 석굴암 본존에 버금간다. 그러나 조각 수법은 석굴암 본존보다는 뒤떨어진다. 물론 논산 개태사지 석조여래삼존입상이나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 등 고려 초기의 석불에 비해서는 우수하다. 그러므로 대개 통일신라 말기인 900년 전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석조보살좌상 (石造菩薩坐像 )

종 목 ; 보물 제296호

명 칭 ; 김천 청암사 수도암 석조보살좌상 (金泉 靑巖寺 修道庵 石造菩薩坐像)

분 류 ; 유물 / 불교조각/ 석조/ 불상 수량/면적 1구

지정(등록)일 ; 1963.01.21

소 재 지 ; 경북 김천시 증산면 수도길 1438 (수도리)

시 대 ; 고려시대

 

약광전에는 보물 296호 김천 청암사 수도암 석조보살좌상이 봉안돼 있다. 높이 1.54m의 이 불상은 도선국사가 조성했다고 전해지는 고려 초기 불상이다. 머리에 원통형의 관(冠)을 쓰고 있어서 보살상으로 불리지만, 수인이 법계정인(法界定印)과 유사하고, 광배와 대좌, 신체표현이 여래상에 더 가깝다. 일부에서는 보관을 쓴 태장계 비로자나불상이란 주장도 있다.

턱선이 부드럽게 이어져 동그란 얼굴형이며 마모가 심한 편이지만 코가 오뚝하고 입술이 두툼하다. 이마에는 커다란 백호가 표현돼 있다. 양쪽 어깨에 법의를 걸친 모습이며 주름은 형식적이다. 손모양은 선정인과 유사한데 손바닥 위에 보주(寶珠)를 올리고 있는 게 특징이다. 

광배(光背)는 배 모양과 유사한 주형(舟形)으로 연꽃과 넝쿨무늬, 불꽃무늬가 조각돼 있다. 방형대좌는 상중하대로 이뤄졌는데 상대에는 연화문이, 중대에는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다.     [불교신문 3373호/ 2018년3월7일자] 참조

대적광전에서 바라본 가야산 연화봉

 

2018년 김천시에서는 시민들이 가장 걷고 싶어하는 아름다운 길로 지정 되었다고 합니다.

동.하안거 시기에는 외부 스님들의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며, 영험의 기적이 나타난다고 하는 암자에 세속을 잊고 찾아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 게시하였습니다.

 소리 .mp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