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2일, 개인적으로 의성 다녀올 일이 있어 북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하고 터미널을 찾았다. 날씨는 다소 쌀쌀한 편이었고, 휴일이지만 터미널 안팎은 한산하기만 했다. 이곳에서는 도청을 경유하여 예천행도 있고, 상주, 영주, 원주를 비롯하여 강릉, 앙양, 속초까지도 운행하며 심지어는 인천공항도 1일 8회 운행하는 대구시의 북부 관문으로서 교통의 편리성은 큰 주차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전 10시 30분 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이용객은 10여 명에 불과하였다. 불과 10년 전만 하더라도 손님이 북적거렸고, 많은 발매 창구마다 줄을 섰고, 대기의자는 앉을 자리도 없었으며,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탑승구역을 통과할 때에는 번쩍거리는 모자를 쓴 60대 초반 됨직한 우락부락한 키큰 남자가 발차 10분 정도 되어서야 통과시켜주었다.
이날 오랜만에 찾은 터미널, 인적도 드물어 적막감마저 들 정도였다. 넓은 대기실 안에는 안내하는 한 분의 아주머니만 있고 모두 자동발매기 뿐이며, 발차구역은 13개소나 되지만 차량이나 승객은 놀랄 만큼 뜸했다.
저 옛날 옛날 어린 시절 시골길 버스 보기만 해도 그렇게 신기했고, 어쩌다 한 번 타보는 것이 꿈인양 밤새 잠 새우면서 가슴 설레였던 그 시절은 다 어디 갔나요, 아! 옛∼날∼이여.....
의성읍 장날 풍경과 읍내 일부 촬영
감사합니다
'사진 모음 > 경북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가야산 사진들 (0) | 2022.12.25 |
---|---|
부석사 사진 (0) | 2022.10.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