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카테고리 없음

내 어릴 적 가보았던 추억어린 이모님 동네 - 성주 가천 법전리(아전촌 마을)

가야돌 2024. 9. 16. 18:54

 

 

내 어릴 적 가보았던 추억어린 이모님 동네 - 성주 가천 법전리(아전촌 마을)

 

아전촌(蛾田村)

  가야산의 정북 방향인 아박산(蛾簿山,693m) 동편 아래 산자락으로 접어 감고 자리한 협곡 산촌이다.

아전촌(蛾田村)의 지명은 아박산(峨簿山:原音 나박산) " ()”으로 빌려 기록한 것이며, 우리말 고어에는 나박산, 나브실(벽진면 운정리)에서 나브(, ) 즉 넓고 빗(, )의 뜻이고 따라서 나박산(漢字 蛾簿은 이미 없음)은 대산(大山)을 뜻한다.

 

  나박산정에 오르면 시계가 무한이 넓고 지리에 밝은 측면에서는 법림산(法林山)의 명기(名氣)가 들어나 나박산이라 할만한 것이다. 아전촌마을에는 김녕 출신의 선조때가 김명종이 충북 영동에서 입향했고, 후손 신평 김형오(1867)는 덕의와 산수지리에 능했다.(성주마을지)

 

김녕김씨 金寧金氏 10가구

  형제봉의 정동맥인 법림산과 아박산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조선 선조때 金命仲 辛尙福 두 사람에 의해 개척되었다고 전해지며 응달과 양달로 나뉜다. 아전(蛾田)이라는 명칭은 개척 당시 산의 형상이 마치 나비가 나는 모양과 같다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가천면 총 가구수와 인구는 1,254가구에 1,978명이다. (가천면 제공)

 

가천면 명칭유래

  고려시대에는 이곳에 큰 우물이 있었으므로 이물방(爾物防) 또는 나물방(奈物防)이라 부르다가 조선 후기에 가천(伽泉)으로 개칭하였으며 1895년에는 가천면(伽泉面)이라 칭하게 됨.

참고 : (nai)중국어 참다 어찌 견디다  어떻게

 

자연환경

  伽泉面(가천면)은 성주군의 서부에 위치하여 서남단의 가야산(伽倻山, 1,433m)을 경계로 경상남도 합천군과 거창군을 접하고 서편으로 김천시 증산면, 북은 금수면, 동쪽은 대가면, 남은 수륜면과 각각 인접한다. 동부의 남류(南流)하는 대가천변을 제외한 대부분이 산악지로 되어 있다. 교통은 면소재지를 중심으로 동쪽으로 성주, 남쪽으로는 고령으로 통하는 국도와 북쪽으로는 성주댐을 거쳐 김천과 증산면(甑山面)으로 트인 도로와 연결된다. 가천면은 산악과 계곡이 수려하여 관광지로 개발할 소지를 갖고 있어 미래지향적 천부의 경승지이다.

 

(관련 사진)

성주군 가천면 법전리 아진촌 전경(10여 가구)
윗동네와 아래동네 중간 지점
윗 동네 옛집터(감나무가 보인다)
아래 동네
윗 동네 마당에서 내려다본 남쪽 방향(우측 가야산 줄기로 뻗은 야박산이 우측에 있고 병풍처럽 앞에도 산으로 둘러있다.)
법전리 아전촌 윗동네
아전촌 아래동네
하늘색 지붕을 한 가옥이 이종사촌 누님 댁(옛날 윗 동네에서 사셨는데 집은 헐고 새집으로 이사), 이모님은 1970년 하반기에 별세



하늘색 지붕을 한 가옥이 이종사촌 누님 댁(옛날 윗 동네에서 사셨는데 집은 헐고 새집으로 이사), 이모님은 1970년 하반기에 별세
법전리 마을회관( 벽돌색 건물)
마을 회관, 전면에서 촬영(태양열 지붕 건물)
아전촌에서 가천면 쪽 동쪽 방향
가야산을 바로 볼 수 있는 야박산(693.3m) 옆에 1차선 산길 도로가 있다. (만귀정 가는 방향)
도로변 풍경(보이는 먼 산이 가야산)
정면 보이는 산은 가야산
이종사촌 누님 댁
누님 댁에서 바라본 서남쪽 방면과 가야산
마루에 앉아 있는 분이 이종사촌 누님이다.
가야산의 위용(칠불봉 : 1,433m)
방치된 폐가(아래 동네)
고향(웃상삼)에서 아전촌까지 거리는 약 18km
아전촌 마을 전체(다음 지도) (적색 선 마지막 지점이 이종사촌 누님 집)

 

남기고 싶은 글

 

  아전촌 이모댁은 이모부가 일찍 별세하여 항상 우리집과 가까웠고 부모님은 물론, 형님도 부친 따라 가야산을 오르내리면서 어릴 적 큰 꿈을 꾸었다. 본인도 어릴 적 이곳에서 이모님의 귀여움을 받으면서 봄날 마을 사이에 흘러내리는 맑은 개울물 소리에 밤잠을 설치고 이른 새벽 감꽃을 줍던 추억이 그립다. 형님, 누님, 본인도 이곳이 가장 보고싶어 했던 곳이다. 그래서 형님께서 별세하신 후 50여 일 지나 2022. 10. 2, 첩첩산골 아름다운 이곳에 형님 사진을 들고 달려왔다.

  형님께서는 젊은 날 힘든 여건 속에서도 이모부님께 경운기도 사 드리고 처음으로 마을에 전기 설비도 주선했을 만큼 그렇게 보고 싶어 하신 아전촌 마을에 이제 홀로 계시는 이종사촌 누님을 만났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