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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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못에서 가을을 맞이합니다

가야돌 2023. 9. 19. 22:13

수성못

 

수성못에서 가을을 맞이합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9월이 왔습니다. 이제 무더위도 물러가고 선선한 기온과 함께 모두가 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치유하고 결실의 계절에 우리 인생도 여물어가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올해는 완전히 빗나갔습니다. 9월에도 사흘이 멀다하고 비가 내렸으며, 기온까지도 30도를 오르내리고 있어 여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의 재앙이 전세계를 덥치고 있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까지도 가랑비가 내렸는데 9시가 넘어서자 하늘은 개이고 푸른 하늘이 우리들을 반겼습니다. 오후가 되자 언제 비가 왔느냐는 듯 하늘은 그지없이 맑고 하얀 구름들이 두둥실 떠다니고 있습니다.

 

  우리 일행 세 사람은 잠시나마 가을 손님을 보고자 가까운 수성못에 갔는데 벌써 가을은 다소곳이 내려 앉아 많은 사람들이 산책, 맨발 걷기, 가족 모임 등으로 아름답고 평화로운 장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잠시 도심지에서 올해 따라 거듭되는 가뭄, 수해와 어지러운 일들을 잊으며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피로를 풀어봅니다. 머지않아 자연의 결실에 이어 온몸을 겹겹이 감싸 안은 잎새들이 찬바람과 함께 낙엽으로 휘날릴 때 우리 인간들도 삶의 변화와 성장을 다시 강조하며, 균형과 절제를 지켜야 하는 자신을  냉정하게  뒤돌아보는 때가 오게 되겠지요.

 

  아! 하늘에 떠다니는 무심한 구름, 초록이 지쳐 변화하고 있는 숲들 속에 참으로 순수한 자신으로 뒤돌아가 그 자연의 순간을 카메라로 멈추어 여기 펼쳐봅니다. 수성못을 하염없이 바라보니 푸른 물, 숲들로 욱어진 자연이 한없이 고맙고 사랑스럽게 보입니다. 정말 수성못은 물과 숲과 풍경으로 모든 사람들을 치유시키는 귀중한 보물입니다.  

 

  이제 가을은 서서히 다가와 빠르게 지나갈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들은 옛날 가을보다 더 많은 아쉬움과 미련들을 보여줄런지도 모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진실로 옷깃을 여미고 자연을 한없이 사랑하고 실천해야 될 것입니다

 

  말로만 외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진정한 자연주의자가 아닐까요.

 

 

가을은 우리에게 끊임없는 성장의 힘을 줍니다(로버트 스트로스)

 

가을은 물든 단풍처럼 우리에게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꿈을 보여줍니다.(애리스토텔레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