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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 폭우가 쏟아진 신천의 모습 - 칠성교, 대봉교

가야돌 2023. 8. 16. 10:54

폭우가 쏟아진 신천 (2023년 8월 10일 오후 3시 8분)
칠성교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평시 신천의 모습(2023. 7. 16)

 

 

 

폭우가 쏟아진 신천 (2023년 8월 10일 오후 3시 8분)
신천 동로와 인도가 침수(2023년 8월 10일 오후 3시 5분)

 

  기상청은 2023. 8. 10 새벽 제6호 카눈이 한반도 경남과 전남 사이 남해안에 상륙하여 전국을 강타하겠다고 예보하였다더욱이 한반도 중심으로 남에서 북으로 수직 종단하여 관통하는 것은 1951년 태풍 관측 시작한 이후 처음으라고 한다.

 

  따라서 정부와 대구 경북 등 전국지자체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총력을 기울이고 있었다모든 시민들은 집안에 머물면서 TV 등 메스컴에 귀를 기울이고 사전 농경지집 주위 등 만전에 기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무지한 70대 노구가 무엇을 하겠나마는 8월 9일 늦게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밤잠을 설쳤고아니나 다를까 밤새도록 비가 내렸고 8월 10일 새벽부터는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였다.

 

  본인은 칠성교에서부터 북쪽 300미터까지 내려다볼 수 있는 15층 높이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기에 시시각각으로 신천물이 불어나는 것을 볼 수가 있었고 드디어는 칠성교와 경대교 사이 잠수교가 완전히 물에 잠겨버렸고 아래쪽부터는 둔치도 물에 잠겼다지자체에서는 아예 어제 저녁부터 신천 둔치 통행을 제한하였고 잠수교도 통행금지시켜 안심 되었지만 큰 피가 예상되어 마음이 초초한 상태였다. 언론에 따르면 경찰과 대구시는 신천동로 상동교에서 무태교 10km 구간 새벽 5시 50분부터 통행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오후 2시부터는 비가 서서히 그치고 30분 경과 후에는 거짓말처럼 하늘이 서서히 개이기 시작하였다항상 같이 다니는 대경상록자원봉사단 영상반’ 한 분이 신천 둔치는 다닐 수 없지만 교량 둘러보자고 연락이 왔다.

  일행 세 사람은 둔치 보행은 할 수가 없고 교량 인도에서는 신천을 볼 수 있어 처음에는 칠성교 부근두 번 째 대봉교세 번 째는 팔달교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올린다다소 내용이 기술적이지 못하고 단순한 촬영이지만 여기에 남겨 놓으면 훗날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되어 소개한다.

 

   당초 기상청에서는 대구지방 일대는 100밀리에서 200밀리 폭우가 올것이라고 예고하였으나 어제 저녁까지 93밀리가 내려  2명의 인명 피해와 군위 남천 제방 유실로 170여 명이 긴급 대피하고 피해를 본것이 가장 가슴 아픈 일이며, 소방본부 집계 총 111건이 접수되어 더큰 피해는 비껴갔으니 그나마 대구는 타 지방에 비해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칠성교에서 바라본 신천)

평시 신천의 모습(2023. 7. 16)
평시 신천의 모습(2023. 7. 16)
평시 신천의 모습(2023. 7. 16)
신천 동로와 인도가 침수(2023년 8월 10일 오후 3시 5분)
신천 동로 인도 가드레일 파손 (2023년 8월 10일 오후 3시 7분)
물이 빠지면 즉시 복구하기 위하여 각종 장비차량 대기하고 있으며, 잠수교는 완전 침수.

 

(대봉교에서 바라본 신천)

 

대봉교에서 북쪽 방향
신천동로 복구작업 광경
대봉교에서 남쪽방향으로 바라본 모습
김성길, 정승진 사진 작가

(추신)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8월 10일 밤 10시 이후 신천동로 전 구간과 대구 신천 좌안 도로 두산교에서 상동교, 가창교에서 법흥사 구간 등 6곳의 통제가 해제되었다고 한다.

 

감사합니다. 

 

촬영 : 대경상록자원봉사단(김성길, 정승진, 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