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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모임/대구시행정동우회

김천에는 '반달곰 김오삼'이가 있다.

가야돌 2023. 5. 31. 23:52

김천에는 '반달곰 김오삼'이가 있다.

  ‘반달곰 김오삼에 대하여 이글을 쓰는 쓰는 본인은 금번 대구시행정동우회에서 문화답사지로서 김천 부항댐을 방문했을 때 문화해설사 김미라 님이 들려준 실화로서 수년 전 언론과 방송매체에서 대대적으로 방송한 내용인데 이제 잊혀질뻔 하였으나 다시 내용을 생생하게 알게 되어 관련 자료를 조사하여  다음과 같이 옮겨봅니다.

  과거 반달가슴곰(반달곰)은 국내 깊은 산 속 어디든 살던 동물이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시행된 해수구제(害獸驅除·인간에게 해로운 동물 제거) 정책 탓에 호랑이와 함께 무차별 포획되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 6·25 전쟁을 거치고 웅담을 노린 밀렵이 횡행하며 급격히 줄었다.

 

  1990년대 말 반달곰 멸종 우려가 커지던 중 지리산에서 반달곰을 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1998년 지리산 일대에 대한 정밀 조사가 시작됐다. 그 결과 야생 반달곰 5마리가 발견됐다. 하지만 이 정도 갖고는 멸종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2001년 사육곰 4마리가 지리산에 시범 방사됐다. 일종의 복원 선발대. 이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분석한 끝에 지리산이 다시 반달곰의 서식지가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곧바로 산 곳곳에 널려 있던 올무 등 각종 밀렵도구 제거 작전이 펼쳐졌다. 그리고 2004년 토종 반달곰과 유전자가 동일한 러시아 반달곰 6마리가 지리산에 방사됐다. 지리산 반달곰 복원의 첫 발을 뗀 것이다.

(이상 2021. 12.17, 동아일보 일부 참조)

 

  이제 김천 수도산에 대한 내용이다. 

  가야산 북서쪽 경북 김천과 경남 거창의 경계에 우뚝 솟은 해발 1,317m의 준봉인 수도산은 불령산선령산이라고도 한다참선 수도장으로 유명한 신라말 때의 수도암이 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수도산에는 청암사영남제일의 선원 수도사백련암극락암수도암 등의 사찰과 암자가 있다

(카페 산울림산악회 2011 참조)

 

  우선 김천에서 홍보하는 반달곰 김오삼의 생애를 소개할 필요가 있다. 김오삼은 2015년 전남 구례 종복기술원에서 출생하여 같은 해 10월에 지리산에 방사(房舍) 된 수컷으로서 2023년 현재 8살이다.

  오삼이는 환경부의 지리산 반달곰 복원사업을 통해 태어난 53번째 한국(Korean) 수컷(Male) 곰이라는 뜻에서 코드 번호 'KM-53'을 부여받았고, '오삼이'는 경북 김천에서 국립공원공단이 부여한 코드 번호 'KM-53'에서 따와 지어준 이름이다.(환경닷컴 2023. 5.5, 일부 참조)

 

  이제 반달곰 'KM-53'의 영역을 알아본 결과 놀라움과 흥미 있는 사실을 옮겨본다.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 남부보전센터 직원들은 오삼이의 일거수일투족을 점검하고 있는데 2017 3살 때 지리산을 떠났다. 가야산을 거쳐 수도산에 나타났을 때 산길을 내던 인부들이 놓아둔 초코파이 상자와 팩 음료를 뜯고 있는 것이 발견 되었다. 신고를 받고 달려간 남성열 보전센터실장은 당시 귀에 부착된 발신기 배터리는 소진된 상태였기에 사육농장에서 탈출한 곰이거나 멧돼지인줄 착각하였으나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정말 반달곰이었기에 대단히 놀라웠다고 한다. 왜냐하면 지리산에서 수도산까지 80km가 넘으니, 실제로는 100km 넘는 길을 돌아갔을 것이라고 했다.

 

(다음 글은 동아일보 기사 인용)

  그때만 해도 오삼이의 수도산 출현은 사춘기 반달곰의 일탈 정도로 여겨졌다. 사전에 올무 수거 작업이 이뤄진 지리산과 달리, 당시 수도산에는 올무도 많고 주변 환경 파악도 안 돼 있었다. 국립공원공단은 오삼이를 생포해 지리산으로 돌려보냈다. 그러나 오삼이는 일주일 후 또 수도산에 갔다. 다시 포획돼 지리산으로 돌아왔다. 왜 오삼이가 계속 수도산으로 향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저 수도산에 산딸기와 다래, 버찌 등 열매 종류가 많고, 곰이 잘 먹는 나물이 많아서라고 추정할 뿐이다. 수도산의 높이(해발 1317m)도 반달곰 서식에 적절하다는 평가다.

 

  오삼이는 2018 5월 세 번째로 지리산을 탈출했다. 이번에는 대전~통영 고속도로를 건너다 시속 100로 달리던 관광버스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했다. 왼쪽 앞발 상완골(어깨부터 팔꿈치까지)이 부서졌다. 곧바로 국립공원연구원 내 야생동물의료센터로 이송돼 복합골절수술을 받았다. 야생 반달가슴곰이 복합골절수술을 받은 건 세계 최초다.

 

   당시 수술을 총괄한 정동혁 국립공원연구원 야생동물의료센터장은 KM-53을 떠올리면서 정말 특이한 애라고 회상했다. “보통 수술하고 재활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친해지고, 야생성을 잃기 쉬운데 그 곰은 달랐어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을 잃지 않고, 먹이를 줘도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죠.” 그런 습성 때문에 끊임없는 탈주가 이어졌을 것이다. (다른 지리산 곰들은 활동 반경이 15km 정도)

 

  치료 3개월 후 2018 8월 경북 김천의 수도산에 재방사됐다. 이후에도 오삼이는 수도산에 머물지 않고 가야산(경남 합천), 덕유산(전북 무주), 민주지산(충북 영동)을 계속 옮겨 다니고 있다. 2020 6월에는 영동읍 화산2리에 나타나 양봉용 벌통 4개를 부수고 꿀을 먹어 치운 일도 있다.

 

  이 곰을 추적 중인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관계자는 "오삼이는 한창 호기심 많던 두살 무렵 지리산을 벗어나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경남북과 전북, 충북 남부 일원까지 서식지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생 곰은 계절이나 먹이, 번식 등을 위해 이동하는데 오삼이의 경우 다른 개체보다 활동반경이 크다" "오삼이가 사람을 기피하도록 훈련됐고, 24시간 위치 추적 하는 만큼 사람과 접촉할 일은 없겠지만 혹시 마주치면 뒷걸음질로 자리를 피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 후 김천시에서는 이렇게 수도산을 좋아하는 반달곰에 대하여 적극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김천 수도산 오삼이를 모티브로 홍보하기 시작하였다. 정식명칭은 김오삼으로 김천의 김과 삼산이수를 합한 오, 세가지 특산품인 포도, 자두, 호두 삼을 합해 오삼으로 지어 홍보문안, 조형물로 이용하고 있다. 각종 시그니처, 로고, 엠블렘이 20개 가깝게 이용하고 있다.

 

김천시에서 사용하고 있는 김오삼 로고, 엠블렘 등
김천시 벚꽂으로 유명한 연화지에 만들어진 김오삼 조형물(사진 : 김천시 자료)
김천시 연화지(사진 : 김천시 자료)

노컷뉴스(2022. 5.31)는 다음과 같이 반달곰에 대하여 발표하였다.

  지리산에서는 2009 2마리를 시작으로 해마다 어미곰들의 출산이 이어져 현재까지 71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62마리는 야생에 서식 중이고, 3마리는 야생성을 잃는 바람에 회수돼 생태학습장에서 지내고 있으며, 6마리는 폐사했다.

  지리산에 서식하는 총 개체수 79마리는 야생 출생 62마리와 자연학습장 출생 뒤 방사된 17마리를 합한 수치다.

 

  며칠 전이 글을 쓰는 본인이  방송을 직접 들은 바 지리산 등지에서 보호받고 있는 총 반달곰은 80여 마리 라고 하였다. 한편 2021 10월 환경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 9월 기준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는 26개 농가 369마리로 2006년 기준 약 1,439마리였던 개체 수에 비하면 크게 줄어들었다고 한다.()

 

 시그니처(signature) : 서명 특징 사인

 로고(logo) : 단체나 기업, 제품 따위를 표상하기 위한 문자 도형

 앰블렘(emblem) : 상징, 기장(記章), 문장(紋章)

 

이 글을 쓰게 된 이유

  대구시행정동우회이사회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 김천에서의 문화답사는 참으로 뜻깊은 하루였다고 모든 회원들은 얘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김천 직지사만 유명한 것이외에도 직지사 뒤에 만들어진 각종 문화유산과 문화시설, 공원 조성은 어마어마한 규모였다고 애기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립박물관',  '세계계도자기박물관' 이외에도 직지문화공원에는 각종 조형물, 시비, 편의시설이 이어지고 사명대사공원에는 직지사에 있는 유적에 이어 그 분의 뜻을 기리는 흔적, 거대한 물레방아, 그리고 5층목탑, 아름다운 연못과 숙박시설, 치유의 숲, 조경시설 등 대단한 시설을 만들어놓았습니다. 아마도 수십 년 수백 년이 흐르면 이 모두가 유명한 문화유산이 되어 길이길이 보전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쓰는 본인은 몇몇 일행들과 수년 동안 가까운 지방 몇 군데에도 다녔습니다. 물론 축제도 많겠지만 재정이 열악한 시군은 오히려 사찰이나 대규모 관광시설 이외에도 역사, 문화를 접목시켜서 얼마나 열심히 추진하고 있는가를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모든 지자체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겠지만 거창 출렁다리, 영천시 꽃축제, 영천시가지를 가로지르는 금호강변 꽃과 나무로 잘 조성된 강변길,  경산시 금호강변 꽃조성길, 울진군 후포면 등기산 스카이워크, 합천 정양늪생태공원 조성, 함안 강주마을 해바라기축제 등 자연을 아름답게 조성한 많은 시설들을 갈 때마다 우리들을 즐겁게 해주고 있습니다.

 

  이제 대구를 본인 개인 좁은 소견과 같이 다녔던 일행들이 이구동성으로 얘기한 내용을 올린다면 

1. 낙동강, 금호강변 등 넓은 강변을 이용하여  특색 있는 꽃과 귀한 식물들을  대대적으로 해마다 식재하여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도록 소문나게 해야된다고 생각합니다. 

 

2. 팔공산에서 만들지 못하면 유명 산지나 적정 장소에 출렁다리 또는 케블카 등 특색 있는 시설을 설치하여 남녀노소가 모두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예: 김천 부항댐에도  타워형 왕복 짚와이어 설치) 

 

3. 외국에서 유명한 전설 등으로 만들어진 문화관장시설, 특색 있는 시설 등도 도입하고 우리들도 옛날 전설이나 현대의 아름다운 역사 등을  접목시켜 장기간에 걸쳐 완벽하게 잘 만들어진 시설로 되어 모든 이가 애용하여 자자손손 이어가도록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긴 내용을 끝까지 보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