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바람을 거역해서 향기를 낼 수 없지만, 선하고 어진 사람이 풍기는 향기는 바람을 거역하여 사방으로 번진다.

각종 모임/대경상록봉사단

2022 대구-광주 자원봉사 달빛 동맹 행사(광주) 소감문

가야돌 2022. 9. 5. 16:10

광주 송화마을 3단지 방문 아파트거점 벤치마킹

천염염색 체험(스카프 만들기, 담양) 후 단체 기념촬영

2022 대구-광주 자원봉사 달빛 동맹 행사(광주) 소감문

 

   2022년 8월 31일 아침 7시 30분, 대구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정연욱님)와 7개 봉사단체 28명은 두류공원 집결하여 관광버스로 광주로 향하였다. 처음 출발 전후에는 가을비가 제법 내렸으나 지리산휴게소에서 휴식을 취할 때는 비가 그쳐 마음을 밝게 했다. 대경상록자원봉사단(총단장 하종성님)은 김성호⦁임영태 단장, 김성길⦁이태희 위원 등 4명이 참가하였는데 코로나19가 아직도 기승을 부리고 비가 자주 내려 한동안 외부 출입이 뜸한 때이므로 모처럼 원거리 출입이고 보니 소풍가는 기분처럼 마음이 설레이게 했다.

   창밖 시야에는 푸른 산야와 촌락들이 영화 한 장면처럼 지나가고 하늘 가득히 덮힌 구름사이에서 푸른 하늘과 함께 눈부시게 비추는 햇살은 십수년 만에 고향을 찾는 이방인처럼 꿈을 꾸는 듯했다.

 

   지금부터 10년 전 2013년 3월 '달구벌' 대구와 '빛고을' 광주는 달빛동맹 협약 체결 이후 해마다 자원봉사센터 주관으로 교류의 행사를 해왔으며 각 기관단체별로 재난 발생 시는 물론, 문화, 예술 등 전 분야로 교류가 확대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하여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시기를 보내고 다시 재개하는 오늘 행사는 어느 때보다고 뜻이 깊다고 생각되었다.

 

   광주시 자원봉사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광주도시철도공사 앞에 우리가 탄 버스가 도착하였을 때 광주 임이엽 센터장님은 버스에서 내리는 우리들을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었으며, 회원 30여 명 전원은 양쪽 두 줄로 늘어서서 열열이 환영을 하여 우리 일행들을 기쁘게 했다.

 

   이어서 60여 명의 양 센터 봉사자들은 대회의실에 모여 ‘아마릴리스 칸타빌레 공연팀’의 식전공연을 펼쳐 분위기를 북돋아 주었으며, 대구-광주 자원봉사자들의 인터뷰, 센터장님 인사, 부채를 활용한 퍼포먼스기 이어졌다.

 

   정연욱⦁임이엽 센터장님은 2020년 대구가 코로나 초기 확산, 광주의 폭우 수해 시에 양도시민들이 서로가 힘들 때 지원하고 격려한 일을 상기시키며, 달빛 우정을 돈독히 하여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자고 다짐 했다.

특히 폐(廢)파레트를 활용하여 대구-광주 양 센터간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퍼포먼스는 박수갈채를 받으며 환호성과 함께 기념 촬영으로 오전 행사를 끝냈다.

 

   오찬이 끝난 후 회원 전원은 광주아파트거점봉사단 활동에 관심을 가지고 송화마을 3단지 우수사례 현장을 방문하여  상자텃밭가꾸기, 빗물은행, 자연친화적 퇴비만들기 등 추진사업에 많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담양에서 천염염색을 통하여 스카프 만들기 체험을 함께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을 공유하였고,  죽녹원에서 힐링타임의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전 회원들은 정다운 인사와 함께 아쉬운 작별을 나누고 내년을 기약하였다.

 

   자원봉사센터 회원 모두 어려운 시기에 모처럼 만나 우정을 나누고 화합을 다지는 뜻깊은 행사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여기 글을 통하여 광주 임이엽센터장님과  회원들께서 대구회원들에게 정성껏  환대하고 따뜻하게 베풀어준데 대하여 깊이 감사드리고,  정연욱 센터장님을 비롯한 대구 센터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오래 전부터 준비하고 깔끔한 진행을 해주셔서 대구 회원 전원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관련 사진)

 

행사를 끝내고 돌아오는 차 내에서 정연욱 센터장님의 말씀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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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원봉사활동은 시기, 장소, 대상, 방법 등은 따로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언제든지, 어떠한 장소이든 간에, 남녀노소 누구든지, 물질, 정신 등 영역은 정말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2003년 ‘매미’가 대구를 포함하여 전국적으로 큰 수해를 입었을 때 저녁 8시 조해녕 대구시장님께서 긴급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자원봉사자 500명을 어떤 수단을 쓰더라도 동원해주세요!”

  “알겠습니다”

   대답은 해내겠다는 간단한 말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부터 수일 동안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현장에서 달려와 최선을 다하여 수해민들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이제는 기후변화로 전세계는 재앙이 몰려오는데 현실은 옛날과 달리 생활과 경제적인 난제 속에서 자원봉사 활동이 더욱 제약을 받고 있는 요즈음 저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만 여기 계신 봉사자 여러분께서는 제가 재난상황 추진업무를 할 때에는 힘을 합치고 분발하셔서 대구를 위하여 끝까지 힘써 주십시오.(끝)

 

사진 촬영 : 대경상록자원봉사단 김성호 단장, 임영태 단장, 김성길. 이태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