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 다섯마리의 대화
추운 날 팔공산 산골집 양지바른 긴 나무 탁자에서 햇빛을 쬐는 어미고양이와 새끼고양이 다섯마리의 대화
어미고양이 - "얘들아! 너희들 추운 겨울을 처음 맞이하여 첫 겨울을 보내느라 고생이 많고 어미로서 많이 미안하구나. 그래 도 높은 빌딩으로 그늘들로 햇빛도 없고 좋은 사람들 만날 수 없어 매일 끼니를 구하기 힘드는 도심지 보다는 여기가 낙원인줄 알아라. 지금도 너희들 발뻗고 잘 쉬라고 나는 이렇게 쪼그리고 있다"
첫째 새끼 고양이 - "엄마, 엄마는 어떻게 그곳을 잘 알아요?"
어미 고양이 - "나는 기막힌 사연이 있단다. 도심지 쓰레기에서나 시궁창에서 먹기 힘든 밥 찌거기를 겨우겨우 구해먹고 살았 는데 여기 저 마음씨 고운 주인 마님이 나를 이쁘다고 안고와서 이렇게 호강을 하고 있단다. 그래서 너희들은 후한 음식들을 잘 얻어먹고 발뻗고 양지에서 지내는 게 정말 행운인줄 알라라. 나는 차마 너희들 처럼 발 뻗고 햇빛 쬐는 것이 너무 호강에 받치는 것 같아 그렇게 할 수가 없구나........"
둘째 새끼고양이 - "그런데 우리는 왜 사람이 되지 못하고 작은 동물로 태어났어요?"
어미 고양이 - "그런 소리 말아라, 우리들의 눈은 6배나 밝게 볼 수 있고, 듣는 것도 4배나 되고, 냄새는 40배 이상 잘 맡는단 다."
셋째 새끼고양이 - 엄마, 엄마, 그래도 우리들은 아무리 발버둥쳐도 사람만 못하잖아요."
엄마고양이 - 너희들아 한쪽만 생각하지 말아라. 우리들은 이 넒은 농장들이 우리들의 삶터이기 때문에 굶어죽는 고양이는 한 마리도 없단다. 저 인간들은 아무리 배가 불러도 좋다는 음식을 자꾸 먹다보니까 일찍 병들어 죽는 수가 있고 저들끼리 밤낮 싸우고 미워하니까 패가망신하는 것들도 있단다. 그리고 어떤 것들은 부모가 애지중지 키워 놓았더니 세상이 싫다고 제 스스로 뒈지는 경우도 있단다. 만약 너희들이 하루살이나 곤충으로 태어났다면 무척 불행할터인데 이만해도 다행인줄 알아라. 알겠나?
넷째, 다섯째 고양이 - "엄마 고마워요......................................"
이리하여 팔공산 어느 마을 마음씨 고운 주인집 농가에서는 다섯 마리의 고양이와 어미고양이가 지금도 잘 크고 있다고 하더이다.(끝)
사진 설명 : 2025년 12월 9일 오후 3시 35분, 팔공산 미대동 어느 농가에서 촬영
기러기 가족
이상국
송지호에서 좀 쉬었다 가요.
시베리아는 멀다.
아버지, 우리는 왜 이렇게 날아야 해요?
그런 소리 말아라.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 것이 많단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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